세부 여행(3)_현지 체험(feat. Jollibee)
24년 03월 14일
맑은 공기 덕분인지 여행의 설레임 덕분인지 4시간 자고 새벽 6시에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우리가 묵고있는 JPack 리조트에 한국인들이 많아 아침에 조식 줄이 길다고 하여 일찍 조식 먹으러 출발했다. 한국인들 특징이 평소에 안먹는 아침을 여행오면 꼭 먹는거라는데.. 일리있는 얘기다..
아발론이라는 식당은 조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조식은 호텔 뷔페 형식으로 한식, 일식, 현지식, 바베큐, 베이커리, 과일 등 종류가 다양했고 음식마다 퀄리티가 높았다. 동료들도 칭찬이 일색이었고 나는 일정 모든날 조식 3접시씩 먹었다. 특히 쌀국수 국물이 진하고 좋았다.
조식을 먹고 리조트 주변을 둘러보며, 자연을 느끼며 오전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했다.
리조트는 내부에 수영장, 짐(GYM), 카지노 등 편의시절이 위치해있고 해변을 끼고있어 리조트에서 타월을 받아 스노클이나 바다 수영을 할 수 있다.
나는 짐에서 운동과 스노클을 하며, 오전 시간을 보냈다.
오후는 현지식 식사와 전신 마사지샵 방문, 루프탑 식당에서 노을을 보며 식사하는 일정이 예정이다.
가이드님의 전체적인 일정 브리핑 이후 필리핀의 교통수단 중 하나인 지프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다.
현지식으로 나온 메뉴는 돼지고기 볶음, 모닝글로리, 계란 볶음밥, 새우, 꼬치 등 다양했고 필리핀 맥주인 산미구엘이 함께했다. 현지식이라고 향신료가 쌔거나 특별히 거부감이 있지않았다. 한국인이라면 안좋아할 수 없는 맛이었다.
현지식 식사를 끝마치고 바로 마사지 받으러 마사지샵으로 이동했다.
전신 마사지 두 시간이 예정되어있는데, 나는 평소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체질이라 나 이외 사람이 내 몸을 만지는걸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인지 마사지를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었고 두 시간동안 웃음을 참을 생각하니 미리 고통스러울 것을 알았지만 혹시 받으면서 좋아질 수 있을 거나는 일만의 희망을 갖고 동료와 같이 마사지 룸으로 들어갔다.
마사지가 시작되고 당연히 웃음 참기는 시작되었다. 눈치 빠른 마사지사분은 내가 간지럼을 잘타는걸 아는지 계속 간지러운지 물어보면서 나는 배려해주었지만,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지 웃음이 터져나왔고 그걸 지켜보는 동료도 같이 따라 웃었다.
그렇게 고통의 마사지가 끝나고 따뜻한 노니차 한잔 후 저녁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다.
스케이프 스카이덱이라는 식당은 세부시티가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으로 선셋 시간에 노을과 세부시티 야경은 무척 인상적인 배경을 만든다. 루프탑이라 낮에는 조금 덥지만 금방 해가 져서 그런지 시원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나쵸와 샐러드, 피자, 파스타를 먹었고 역시 산미구엘도 함께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을 먹다보니 선셋 시간이 되어 다 같이 일어나 하늘과 야경을 구경했다.
동남아 특유의 이쁜 노을은 내가 동남아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하다.
핑크색으로 물든 이국적인 노을은 이제서야 세부에 왔다는 느낌이 실감이 되었고 동시에 세부섬과 막탄섬을 잇는 대교 하나 차이로 세부시티와 막탄섬 사이 빈부 차이를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저녁의 일정을 마치고 리조트로 복귀하는 길에 가이드님이 두리안을 맛보게 해주신다하여 현지 과일 시장에 들렀고 잘 익을 두리안 고르는 구경을 했다.
고약한 냄새로 유명한 두리안의 이미지로 혹여나 두리안이 나에게 맞지않을까봐 미리 걱정하며 첫 맛을 봐봤는데, 생각보다 달콤하고 담백한 크림 맛이었다. 옥수수와 고구마를 섞어놓은 맛.
이후 한인 마트를 들러 동료들이 필요한 안주거리를 구매하는 동안 남은 인원들은 마트 옆 망고 전문점 앞에 모였다. 오늘 하루 몇끼를 먹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배에 음식을 채워 넣어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였지만, 망고빙수는 먹어봐야할 것 같아 다같이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고 역시 망고의 나라 다운 맛이었다.
우리는 이후 졸리비에 방문했는데, 필리핀의 졸리비는 국민 맥도날드, KFC 포지션으로 치킨,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와 특히 바나나 케챱이 유명하다.
나는 옛날부터 먹어보고싶었고 이번 세부에 오면 졸리비는 꼭 맛봐야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오후 일정 이전에 졸리비에 들를 수 있는지 가이드님께 부탁드려 가게되었다.
우리는 가이드님의 조언을 듣고 치킨, 스파게티, 감자튀김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다 같이 먹었고 맛은 KFC와 별 다를게 없는 기대한 만큼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