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중국 여행(2)_베이징

하와이블루 2023. 9. 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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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08월 04일

아침이다. 출근준비와 여행준비를 동시에 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오랜만에 혼자가는 여행이라 그런지 긴장감과 기대감에 전날 잠을 잘 못잔 것 같다. 출국 시간은 17시 10분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4.5일제 하는 회사로 금요일마다 2시에 퇴근하기에 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면 출국이 가능하다.

 

퇴근과 동시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설렘과 긴장감 두 감정이 동시에 공존하며 공항철도는 빠르게 이동했다. 와이파이 도시락을 대여하고 바로 체크인, 출입국 심사 등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중국 내에서는 카톡, 네이버, 구글 등 자국 사이트가 아니면 전부 차단하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와이파이, 유심, 로밍 등)를 잘 찾아보고 선택하길 바란다. 나는 와이파이 도시락에서 하루 1.5기가는 외부와 통신되고 이후 중국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였는데, 1.5기가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혼자쓰기에도 부족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는 앞으로의 기대감을 가득 싣은채 이륙하였고 중간마다 들리는 안전벨트 안내 소리는 여행의 설레임을 증폭시켰다. 

 

볶음고추장은 한국까지 가져왔다.

 

 

중국 베이징 다싱 공항(Daxing Jichang)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받았다. 현재는 코로나 검사에 관한 일체 서류가 필요하지않았고 위챗을 설치하여 위챗 미니프로그램에 customs pocket를 검색하고 건강신고서만 작성하면 해관큐알코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해관큐알코드는 출입국시에 각각 발급 받고 사용하면 된다.

 

 

무난하게 입국 수속을 받고 바로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다. 이동하기 위해서 공항철도로 도심까지 이동하고 지하철로 숙소근처까지 이동하였다. 공항철도 창문으로 보이는 중국의 첫 모습은 광활한 대륙땅을 밞았다는 실감이 들었고 붉게 물든 노을은 한국과 어딘가 모르게 느낌이 달랐다.

 

공항 철도

 

베이징에 지하철은 이카통이라는 교통카드를 구매하여 충전식으로 사용 가능하였다. 이카통은 공항 내 지하철 info 창구에서 구매 가능한데, 창구에서 이카통! 이카통! 이렇게 소리쳐도 다 알아듣고 금액을 알려주신다. 또 이카통은 반납하면 보증금 20위안과 남은 차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납할 수 있는 장소가 한정적이라 지하철 info 창구에서 반납이 가능지 물어봐야 한다. 

 

베이징 지하철은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기본요금 3위안(한화 약 550원)으로 일정 거리 이상 이동시 1위안씩 증가한다. 지하철 요금이 5위안을 넘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베이징에 3박4일 동안 묶을 숙소는 자금성 인근 和平门(hepingmen)역 근처로 예약하여 베이징 중심으로 어디든 이동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나는 아고다로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간 터라 의심없이 아고다 지도가 가르키는 숙소로 이동하였다. 여행 가방으로 캐리어 없이 백팩과 힙색을 매고 다녀서 그런지 조금은 지친 상태기도하고 저녁에 조금이라도 밤거리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자금성 인근 hepingmen역 근처 - 지하철 역 나와서 첫 관경

 

지하철 역에서 나와보니 밖은 노을도 이미 지고 어둑해지고 있었고, 자금성 성벽에 불빛이 대륙의 장엄함 자태를 보여주고있었다. 7~8분 걷다보니 숙소에 도착하였고 프론트에는 3명의 호스트가 반겨주었다. 호스트들에게 영어로 체크인을 요청했지만, 호스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중국어로 답하였다. 아쉽지만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뭐.. 중국은 영어 안쓴다고들 하니까.. 하며 이해하려했는데.. 그래도 외국인도 오는 숙소에 영어를 할 줄 모른다니.. 그래서 번역기를 키고 체크인을 요청했더니 대뜸 중국 신분증을 달라고하는 것이다...!?!?

 

나는 곧바로 외국인이라고 답하였고 나에게 돌아온 대답은... 우리 숙소는 외국인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익히 베이징에서는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나눠있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그게 이 숙소였다니... 

 

어쩔 수 없이 환불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내가 신청한 앱에서 환불처리하라는 답변을 받았고 확인해보니 아고다는 당일 예약 확정인 숙소는 환불해주기 어렵다고 하여, 소중한 25만원이 공중에서 사라져 버렸다. 준비를 확실히 못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남을 여행을 위해 잊고 빠르게 다른 숙소를 찾기로 하였다. 호스트들에게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호스트들은 마치 자기 일처럼 인근 숙소에 전화를 돌리며 숙소를 알아봐주었고,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찾았다며 금액이 괜찮으면 숙소까지 자기들이 택시를 태워주겠다고 하였다. 불안했지만 빨리 쉬고 싶은 마음에 응하여 택시를 타고 다른 숙소로 이동했다.

 

외국인을 받지않는다는 문제의 숙소

 

 

호스트가 소개 해준 두번째 숙소는 자금성 기준 북쪽 지역에 있는 숙소로 위치가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었다. 가격은 1박에 600위안으로 한화 약 108,000원 정도로 이 숙소를 묵기위해서는 한국에서 등록해온 내 위챗패이로 결제가 정상적으로 되어야 했다.(중국은 마스터, 비자 등 시중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역시나 그렇듯 결제가 되지 않았고 계속 시도 해보지만 무의미했다. 결국 두번째 숙소도 포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고다를 통해 일반카드로 결제하는 방법 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호스트 눈치 보며 프론트 쇼파에 앉아 다른 숙소를 알아보았고 호스트에게 전화를 대신 걸어달라고 부탁하여 외국인이 가능한 숙소인지 확인 후 예약할 수 있었다. 

 

 

세번째 숙소는 平安里(Ping'an Li)역 인근 숙소로 숙소 가는 길, 이미 한밤중인 시간에 중국 골목은 어둡고 조용하다. 숙소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건물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었고 그 사이로 불빛 한 가닥만이 골목 앞을 비취고있었다. 아고다로 찾은 숙소였다. 프론트에서 금액을 물어봤고, 위안화 결제는 500위안(한화 약 9만원)이고 아고다로 계산시 수수료 포함 약 15만원이었다. 이 숙소에서 3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1박은 현금으로 2박은 아고다로 결제하였다. 당시 시간은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여행 1일차 숙소 문제로 스트레스 받고 이곳 저곳 돌아다닌 탓에 피곤하여 씻고 바로 기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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