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중국 여행(4)_이화원, 왕푸징거리

하와이블루 2023. 10.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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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08월 05일

여행 2일차 정오, 다음으로 이동한 장소는 이화원이다. 

 

이화원. 최대 규모 황실 공원

이화원은 베이징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서태후가 사랑했던 정원과 별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화원 자체가 워낙 넓기 때문에 하루에 전부 둘러보는 것은 무리라고들 하고 여름 햇볕에 오래 밖에 나와있기 힘든 날이었기 때문에 몇 군데만 둘러보고 오기로했다. 

 

 

이화원까지 베이징 중심에서 지하철 4호선을 약 40~50분 타고가면 北宫门(bei gong men)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입장부터 역시 사람은 많고 날은 덥고 이미 오전에 천단과 자금성을 보고 온 터라 많이 지친 상태였고, 아직 중국에 도착해서 한끼도 먹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배가 너무 고팠다. 식당을 찾아 보았지만 어찌나 안보이던지, 오늘 여독은 왕푸징에서 풀기로 결심하고 일단 이화원 입장을 위해 입장권(30위안)를 구매하였다. 

 

 

이화원에 들어서면 초입에 커다란 다리와 그 밑에 하천이 흐른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앞에 사원 하나가 높게 서있는데, 마치 밝혀지지 않는 미지의 사원을 탐험하러 온 탐험가가 된 느낌이었다. 사원이 산 능선을 끼고 세워졌기때문에 사원을 오른다는 느낌보단 산을 탄다는 느낌이 더 있었지만, 나무들이 만들어준 그늘 덕분에 지치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다.

 

이름 모를 사원
사원 처마 모습

 

사원 위에서 바라본 처마 위에 예전에 얼핏 듣기로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의 모습이 있다고 했는데, 맞는진 모르겠다.

 

 

 

산 아래로 내려가 호수가로 이동하였다. 공명호라는 호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로는 10만명의 사람이 삽으로 파 만들었다고 한다. 

 

이화원 경치

 

이화원은 중국의 전통 양식과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작품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휴식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해주고 있다.

 

 

이화원 관광은 이렇게 마치고 나오는 길에 냉국수(15위안)를 팔길래 먹어 보았다.

 

비빔국수

중국에서 첫 음식이었던, 냉국수의 맛은 시원한 국수에 마라맛을 더한 느낌으로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 맛이다.

 

 

 

 

왕푸징 거리. 베이징 유명 번화가

왕푸징 거리는 베이징에 여행온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가게되는 곳이다. 왕푸징 거리에는 약 500m 안되는 거리에 유명 해외 프렌차이즈, 쇼핑센터, 음식점, 기념품가게까지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이 즐비해있다. 특히 베이징카오야의 유명한 식당 '진취덕'이 위치해있어, 베이징에 있는 동안에 한번은 먹기로 계획하였다.

 

왕푸징 거리

낮에도 사람이 많지만 밤에는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많다.

 

맥도날드
낮익은 KFC 할아버지 로고
왕푸징 거리에 모인 인파

 

 

나는 밥 먹을 곳을 한참 찾아보다 푸드코드 같은 곳 내부를 보니,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들어가보았다.

 

음식점 매뉴

 

사진으로 찍어서 먹어보고 싶은 매뉴를 가르키며 주문을 완료하고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음식을 가져다 주셨다. 나름 숫자정도는 중국어로 들을 수 있는데 외국인이라 못들을 거라 생각하신 듯하다.

 

주문한 음식으로 창자, 위, 허파 등을 넣은 스프와 튀긴 듯한 만두 두개가 나왔다. 스프는 도전정신 없으면 먹기 힘든 비주얼에 재료들이 정말 하나같이 자기의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스프 국물은 이게 한약맛인지 간장맛인지.. 알 수 없는 맛으로 이 국물에 뭘 넣어도 맛이 없을 것 같았다. 만두는 그래도 만두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맛도 있었다. 

 

 

힘겨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회사에 돌아가면 뿌릴 과자를 잔뜩 산 뒤, 숙소에 들어가기전 목적지를 천안문으로 옮겼다. 베이징에 왔으면 마오쩌둥 얼굴은 봐야할 것 같아서 알아봤지만 천안문도 자금성처럼 위챗으로 예약하는 방식이었고 외국인인 나는 이 사실을 알리 전혀 없었다. 

 

베이징 밤거리를 즐기며, 이곳 저곳 눈에 담았다. 큰 도로에 많은 차들과 자전거 때들..

 

북경호텔

 

천안문까지 중간 마다 공안에게 검문도 수 차례 받아가며 한 30분 걸었을까 천안문이 먼 발치에 모습을 보였다. 

 

먼 발치에서 바라본 천안문

 

천안문 앞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무사히 베이징에 두째날을 보낸 것만으로도 만족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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