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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5)_만리장성일상/여행 2023. 10. 14. 20:33728x90
23년 08월 06일
여행 3일차 아침 6시, 베이징이다.
만리장성.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오늘은 만리장성에 가는 날이다. 중국하면 만리장성 아니겠는가?
어릴적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지라, 살면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전부 가보겠다는 생각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드래곤 볼처럼 흩어진 꿈의 일부를 실현해보기로 한다.
베이징에서 만리장성에 가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积水潭(Jishuitan)역에서 877번 버스를 타는 것이다. 积水潭역에서 내려 A 혹은 B 입구에서 나와 5분정도 동쪽 덕승문전루(德胜门箭楼) 방향으로 걷으면 877번 버스타는 표지판과 승강장이 보인다. 아침 일찍 도착하더라도 만리장성에 가고자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런걸로봐선 중국인들 정말 아침에 부지런한 것 같다.
버스는 이카통이나 현금을 내고 이용가능하며, 현금이 좀 더 비싸고 이카통은 12위안이면 갈 수 있던걸로 알고있다. 버스 배차간격이랄게 없이 버스가 줄지어 대기하여 사람들을 계속 실어나르고 있었다.
버스안에서는 가이드분이 같이 타서 주요 명승지가 나올때마다, 설명을 해주신다. 인터넷에서 미리 서핑해봤을때는 외국인이 버스에 같이 타고 있으면 영어로도 설명해주신다고했으나, 버스안에 외국인이라고는 나밖에 없어보였고 가이드분은 나를 중국인으로 생각하시는지 중국어로만 설명하시기만 하여, 당연히 아무 내용도 이해할 수 없었다.
버스는 베이징 시내를 벗어나 한시간정도 시원하게 달렸고 만리장성 초입부터는 엄청 막히기 시작했다. 거의 두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내 바로 앞에 앉은 아이는 속이 좋지 않았는지 그 자리에서 토를 하기 시작했고 버스 전역으로 냄새가 퍼져 나도 참기 힘들었던 버스였다.
877번 버스는 팔달령장성 주차장에 내려주고 가이드분이 매표소까지 데려다주신다. 팔달령장성은 만리장성의 일부로 일반인에게 제일 일찍 공개되고 베이징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다. 매표소에는 입장료뿐만아니라 옵션으로 케이블카 등 빠르게 장성 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패키지를 같이 파는 것 같았다. 입장료만 구매하면 40위안인데 내가 입장료만 구매하려고하니 가이드분이 계속 五个小时(다섯 시간)이라고 얘기하였다. 왕복이 5시간 걸린다고하는데, 사실 아침에 온 이유가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려도 만리장성을 두 다리로 몸소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설득당할 수 없었고 입장권만 구매하여 천천히 팔달령장성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 입장권 구매시 여권 필수!
매표소앞에는 길거리 음식이 즐비해있고 나는 빠오즈(만두) 3개를 사서 먹으면서 올라갔다.
한 5분정도 오르면 보이는 곰 공원? 당연히 유료다. 관심도 없다..ㅎ
여기는 팔달령장성 입구로 이미 사람들로 포화상태.. 이 사람들과 같이 팔달령장성을 오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답답하다.
입구를 지나면 바로 만리장성이 펼쳐진다. 사실상 케이블카나 슬라이딩카?는 필요없어보인다. 20분만 오르면 바로 만리장성을 볼 수 있는데, 혹시나 만리장성에 처음 가시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시갈 바란다.
입구부터 저 멀리까지 성벽 위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사람들 사이에 껴서 같이 움직일 수 있었다. 마치 서울 2호선 지하철 느낌이랄까..
산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성곽이 끊기지 않고 줄지어 있는 모습은 군생활때 봤던 gop 철책 같아서 그런지 생각보단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참고로 성곽의 경사가 꽤 가파르기 때문에 다리가 안좋은 분들께는 등산시에 조심하길 바란다.
나는 만리장성의 최고보루인 북8루까지 두시간이면 충분히 관광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
북8루까지 관광을 마치고 내려와 877번 버스를 타고 베이징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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